지난 번에는 전체를 먼저 설명하고 세부적인 것들을 설명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글을 적었다.
이번 글에서는 사람이 눈으로 중요도를 느끼는 부분에 대하여 작성하겠다.
나는 이 방법을 미술 교육을 배운 직장 동료와의 대화로부터 인지할 수 있었다.
문서는 무엇인가?
문서는 생각을 글이나 기호 따위로 담아낸 것이다.
글이나 기호를 모르는 사람이나 동물이 종이로 된 문서를 보면 이것이 무엇이라고 해석할까?
단순히, 특이하게 생긴 종이, 즉, 내용이 아닌, 전체적인 모습, 상(이미지)로서만 받아들일 것이다.
문서는 이미지의 하위 범주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이미지(=시각 정보)를 얻는가?
일반적인 경우, 사람은 자신의 두 눈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것들(이미지)을 해석한다.
사람의 눈은 2개이기에, 양 시야를 통해 거리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원근법이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까운 것은 크게, 멀리 있는 것은 작게 보이는 것이 사람이 보는 세상(이미지)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규칙인 셈이다.
보는 사람에게 가깝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 또한, 지구에 존재하는 하나의 동물에 불과하다. 하나의 동물로서, 가까운 것이 생존에 중요할까? 멀리 있는 것이 중요할까?
가까운 곳에 먹이, 혹은 상위 포식자가 있다면?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 질문이 너무 쉬운가? 당연히 가까운 것이 중요하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가까운 것은 크게 보인다. 크게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이 문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중요한 내용은 크게 작성해야 한다.
어떤 부분이 먼저 시선을 빼앗는가?
우리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글을 읽도록 교육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반사적으로, 큰 글씨로 씌어진 아래 문장이 먼저 눈에 띌 것이다. 또, 윗 내용을 읽으려고 시도해도 아래 쪽에 위치한 큰 글씨가 지속적으로 내용을 보는 것을 방해할 것이다.
멀리 있는 존재에게 적용되는 자연의 규칙은 또 어떤 것이 있는가?
우리는 물체에 반사된 빛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대기 중에는 다양한 입자로 된 물질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먼 거리에서 반사된 빛을 흡수, 산란하여, 원래의 물질이 제공할 시각 정보를 왜곡한다.
미술에서는 이를 표현한 것을 대기 원근법, 또는 공기 원근법, 스푸파토 기법이라고 말한다.
위 사진의 산(능선)을 보면 멀어질 수록 연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멀어질 수록 덜 중요한 것이다.
이번에도 예시를 만들어보았다.
어떤가?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내용이 먼저 눈에 띄지 않는가?
앞선 포스트에서 작성했던 사전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규칙을 응용하면, 문서내의 글이 작성된 순서(위에서 부터 아래로)와 관계 없이도 문서를 볼 대상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순서를 자유 자재로 의도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문서를 작성할 때, 위의 규칙을 적용 중이라면, 그 규칙의 작동 원리에 대하여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원리를 알아야 적재 적소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음 글에서는 서로 다른 내용의 글들이 연관되어 보이게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작성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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