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게임 기획

게임을 기획하기에 앞서

양참치 2025. 2. 23. 16:37

게임 기획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게임 기획이라는 어떤 추상적인 행위가, 단절되어 존재하는 것 처럼 착각을 한다.

검색을 통해, 혹은 나를 아는 누군가가 어떤 경로로 이 페이지를 찾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글을 보려는 사람은 대부분 실제 게임을 기획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페이지를 방문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은 게임 기획을 해본 경험이 있는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아직 해본 적 없는 일에 대해서 스스로의 생각에 의해 판단하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생각이라는 행위(시뮬레이션) 자체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에 동물적 본능에 의해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고, 6 + 3 + 3 + 4 (대학) + 2년 (군대) 최장 18년간의 정규 교육 과정(사회화) 기간 동안 달달 외우는 것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는 교육 방식과 이지 선다로 검증되는 시험 제도에 의해 마치  모든 일에 대해 정답(정해진 답)이 있다고 생각하게끔 세뇌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교육 방식은 효율에 따라 많은 양을 익히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방식이다.)

게임 기획, 두 단어로 함축된 이 추상적인 행위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게임은 무엇이고, 기획은 또 무엇인가?

출처 네이버 사전

 

출처 네이버 사전

사전적 의미만으로 본다면, 게임 기획은 규칙을 정해 놓고 승부를 겨루는 놀이를 꾀하여 계획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을 사람의 목적과 일치하는 정확한 의미는 "게임을 제작하기 위한 계획"이 될 것이다.

혹,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제작하기 쉬우면서도, 재미있고 기발하며, 당연히 돈은 많이 벌수 있고, 그대로 글을 보고 따라하기만 하면 뚝딱 만들 수 있는 무언가' 를 찾아서 이 페이지를 보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게임 기획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지 않을 것이며(백번 양보하여,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정도로 보정할 수도 있다.) 누군가의 생각 속으로만 존재하는 무언가(게임)에 대한 기획일 것이다. 이 세상에 그런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위 조건들은 이미 논리적으로 모순적이다. 나는 말해주고 싶다. 그런 방법은 존재할 수 없으니, 자신이 원하는 것이 실제로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단어는 늘 추상적 실체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다. 단어의 나열만으로는 그 단어의 나열이 표현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게임 기획이라는 것이 만들고자 하는 게임 없이 존재하는가?
자신이 어떤 게임을 만들 것인지부터 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다음 글에서는 어떤 것을 게임의 주제로 정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 가능한지에 대해 적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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