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꽤, 쓸만해졌구나."
얻그제 GPT 4o 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다는 소식이 각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다.
내가 GPT를 사용했던 것은 꽤 예전부터였다.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GPT의 유용성에 대해서 게임 기획자로서의 내가 활용해볼만한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GPT는 늘 어딘가 모자란 신입 친구들 같았고, 그들의 작업물에 인간인 나의 최종 수정이 덧대어져야만, 쓸만한 결과들을 뽑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GPT3, GPT3.5, GPT4, GPT4o 등, Open AI 측에서 업데이트를 해나갈 때 마다, 유투브를 포함한 각종 미디어들은 자신들이 출판한 책을 판매하러 나온 사람들과 함께, 샘 알트먼의 윤리 의식 결여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공포 분위기 조성, GPT의 기능에 극찬을 늘여놓곤 했다.
세상에는 정보가 곧 생명과 직결된다. IT 업계에 몸 담고 있는 나 역시, 관련 업체들의 호가 창을 번갈아보며, 기능을 체험해보곤 했다. 챗 봇 종류의 AI가 생성하는 것들은 늘 조금씩 불편함을 담고 있었다. 마치 불을 발견한 원시인들처럼 이 물건을 어디에 활용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단계로 느껴졌다.
그럴싸한 이미지, 그럴싸한 글을 생성하는 것은 매우 빠르게 완료되었으나, 그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까지는 아주 긴 시간이 걸릴 것만 같았다. 이미지를 생성할 때도, 정작 쓸만한 이미지는 만들기 어려웠고,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쓸만한 이미지를 검색하는 시간에도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었다.
이미지는 늘 다른 방식으로 생성되었고, 기존 이미지를 재활용하여 다른 구도, 다른 포즈 등을 생성하기에는 불가능처럼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Chat GPT가 보여준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어떠한가? 이정도면 꽤 놀라운 변화가 아닌가?
물론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다. 무료 이용자는 하루 3개 정도의 이미지만을 생성시켜주던데, GPT와 문답을 주고 받다 보면, 순식간에 3개의 이미지 생성 체험이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번역 기능 역시 훌륭한 편이다. 물론, AI는 늘 거짓말(할루시네이션)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교차 검증용으로 디플(Deepl)이나 구글 번역기를 함께 사용해야하지만, 이번 GPT는 훌륭한 동료이자 도구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AI를 스마트 폰처럼 활용할 시대가 이미 다가온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샘 알트먼, 엘론 머스크 등, 몇몇 사람의 윤리 의식에 너무 큰 선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개인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만 할까?
사진기가 발명되었을 때, 화가들이 사라지지는 않은 것처럼, 인쇄기가 만들어졌을 때 서예가가 사라지지 않은 것처럼,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